빈맥 뜻, 심장이 빨리 뛸 때 나타나는 증상 정리

필자는 학창 시절 때부터 심장이 빨리 뛰는 편이었습니다. 아주 빠르다기보다는 친구들보다 맥박수가 10 ~ 15정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그 때에는 정상 심박수의 범위 내에 있었습니다. 스스로 못느낄 정도로 천천히 심박수가 올랐던 것 같은데, 워낙 오랜 시간 동안 심장이 빠르게 뛰다 보니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 1년 사이에 내과 의사 선생님과 자주 만나면서 혈압과 심박수를 체크할 때마다 심박수가 110~115 정도가 나와 '빈맥'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면 '빈맥'인가 보다 ' 라고 생각하던 와중에 이 글을 쓰면서 제 건강 상태가 꽤 심각한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빈맥 뜻

 

빈맥(頻脈)은 안정 상태에서 성인의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심박수 범위는 보통 60~100회이므로, 이를 초과하면 빈맥으로 분류됩니다. 단순히 운동이나 긴장으로 인한 일시적 증가와는 달리, 원인 없이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고 쉽게 안정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빈맥은 흔히 ‘혈압이 높아서 심장이 빨리 뛴다’라고 오해되기도 하지만, 이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심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뛰면 오히려 혈액을 충분히 채우지 못해 펌프 기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혈압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빈맥 발생 메커니즘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이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전기 신호가 필요합니다. ‘동방결절’은 심장의 전기 신호를 만드는 스위치 역할을 하고, 만들어진 신호는 ‘방실결절’을 거쳐 심실로 전달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심장이 정상보다 빠르게 뛰게 되면 빈맥이 발생합니다. 심장이 진동하듯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역시 빈맥의 한 종류로, 정상적인 맥박 증가와 구별해야 합니다.

빈맥, 심장이 빨리 뛸 때를 표현한 일러스트

심장이 빨리 뛸 때 나타나는 증상

 

빈맥이 나타나면 단순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이상으로 여러 증상이 동반됩니다. 아래는 빈맥과 관련된 증상의 예입니다.

• 가슴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
• 호흡 곤란, 피로감
•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 심한 경우 실신, 발작

이러한 증상은 휴식 중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혈압, 창백, 식은땀, 의식 변화 같은 쇼크 증상이 동반되면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빈맥의 위험성과 종류

빈맥은 발생 부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심방 빈맥: 심방세동, 심방조동, 발작성 심방 빈맥 등. 비교적 흔하지만, 혈전 생성 위험이 있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심실 빈맥: 심실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으로, 혈압 저하, 쇼크, 심정지와 같은 치명적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어 특히 위험합니다.

따라서 심장이 빨리 뛸 때 그냥 넘기지 말고, 빈맥의 종류와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맥의 원인

• 생리적 원인: 운동, 불안, 스트레스, 카페인·알코올 섭취
• 병리적 원인: 고혈압,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
• 구조적 질환이 없는 경우: 건강한 사람에게도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발생 가능

빈맥은 원인에 따라 치료와 관리 방법이 달라지므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필자의경우에는 빈맥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이 영향을 끼친 질환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얼마나 오랜 기간 이 질환을 앓았던건지 상상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빈맥의 치료

빈맥 치료는 원인과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약물 치료: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는 약물로 조절
• 전극도자 절제술: 문제가 되는 전기 신호 경로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시술, 재발률이 낮고 성공률이 높음
• 삽입형 제세동기: 심실 부정맥 환자에게 급사를 막는 장치로, “심장 속 119 구조대원” 역할을 함

특히 심방세동은 최근 국제 지침에서도 시술적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으로 고려됩니다.

빈맥의 재발과 관리

안타깝게도 일부 빈맥은 시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발하더라도 이전보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약물에 잘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 시 추가 시술을 통해 보완 치료가 가능하며, 장기적으로는 개인별 맞춤 관리가 중요합니다.

정리

빈맥은 단순한 두근거림이 아닌 심장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심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뛰면 뇌와 전신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반복되는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맥박을 느낀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 건강한 심장 박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1. EBS 건강 아카이브 심장 기능과 부정맥

2. 한양대학교병원  가슴이 빨리 뛰고 어지러우신 분들! 빈맥 의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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